쌈지길 테라리움 공방 해피에버애프터 - 힐링 데이트 코스 추천
체험/전시쌈지길 테라리움 공방 해피에버애프터 - 힐링 데이트 코스 추천 러빗59분 전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본문 폰트 크기 조정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가 공감하기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유독 쌀쌀한 바람이 불었던 지난 금요일은 저의 생일이었어요. 아이를 낳고 나니 제 생일은 복작복작한 파티 대신 소소하게 쉬는 날 정도로만 즐기게 되더라구요.이번 생일날은 뭘 할지 고민하다가 남편과 함께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왔답니다. 인사동 쌈지길에 위치한 해피에버애프터의 테라리움 원데이클래스를 듣고 왔어요. :) 해피에버애프터 : 네이버방문자리뷰 60 · 블로그리뷰 60naver.me 해피에버애프터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4 1층 G1-12d호0507-1363-0044인사동은 학교 다닐 때나 데이트할 때 종종 왔던 곳인데 아이 낳고는 거의 오질 못했어요. 오랜만에 남편이랑 인사동 간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설렜답니다.주차는 카카오T 어플의 '주차' 탭에서 검색해서 인사동 근처 저렴한 종일권 구입해서 이용했어요.서울 시내는 주차가 어려워서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날은 날도 너무 춥고 해서 자차로 이동했습니다. 쌈지길 들어서면 정면으로 광장이 보이는데, 해피에버애프터는 입구 기준 1층 좌측에 위치하고 있어요.초록초록한 식물들 가득한 곳 찾으시면 된답니다. 공방은 프라이빗한 클래스가 가능한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초록 식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습니다.클래스를 시작하기 전, 테라리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귀여운 그림으로 설명해주셨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Terrarium테라리움은 라틴어로 terra(땅)+arium(공간)의 합성어입니다. 유리용기안에 마사토와 숯, 흙을 깔아 토양을 만들어 식물을 심으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분과 가스 등 내부의 순환 시스템 덕분에 오랜기간 식물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테라리움은 어떤 것인지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 유래와 원리를 들으니 신기하더라구요. 각자 원하는 형태의 유리용기를 선택하고, 테라리움을 꾸며줄 피규어를 고르게 됩니다.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은데 저는 한눈에 들어온 백조와 토끼 피규어를 골랐어요. 남편은 꾹꾹이가 좋아하는 공룡 두마리를 골랐습니다. :) 사용할 흙과 함께 테라리움을 만드는데 필요한 작은 삽과 핀셋 등 도구들을 준비해주셨어요.앙증맞은 모종삽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 나중에 화원 가면 사야겠어요. ㅎㅎ 먼저 가장 아래쪽에 굵은 마사토를 깔아줍니다. 평평하게 잘 다져주어야해요. 그 다음으로는 숯과 흙을 차례로 쌓아주어요.흙은 2컵으로 나뉘어 있는데 1컵으로 바닥면을 다지고, 나머지 한 컵은 컵 속 지형을 표현할거예요.원하는 공간의 느낌을 물어보셨는데 저는 백조 피규어가 있으니 물이 있는 호수 같은 공간을 원했고, 남편은 공룡들이 뛰어오는 초원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처음에 남편은 화산 느낌을 낼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동안 화산을 표현해보신 분은 없었다며 당황하신 선생님. ㅎㅎㅎ유리용기 대비 공룡 피규어들의 크기가 큰 편이라 화산까지는 어렵고, 화산석을 장식한 초원으로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미리 정해오지 않아도 이곳에 있는 다양한 구성의 작품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여러가지 예시를 보여주셨는데 돌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폭포나 정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흙으로 지형은 만든 후엔 심어줄 식물을 골라봅니다.저는 고사리와 피토니아 화이트 스타, 아이비를 선택했어요. 색깔로 포인트를 주고 싶으신 분은 레드스타를 많이 이용하신다고 합니다.선생님께서 원하는 크기와 양으로 떼어서 준비해주셨어요. 숯이 닿는 것이 느껴질만큼 흙에 구멍을 내고 식물을 심어주면 됩니다. 뿌리가 긴 아이비 같은 경우는 흙 위로 올라오지 않게 잘 정리해서 넣어줘야했어요. 테라리움에서 꼭 필요한 이끼도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각각 이끼의 성질과 특징을 설명해주셔서 선택하기 쉬웠어요.세가지 모두 섞어도 좋고 한두개만 사용해도 좋아요. 이끼는 자생력이 좋아 습도만 유지해주시면 오래오래 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병 뒤쪽까지 꼼꼼하게 이끼를 채워주어요.저는 앞쪽으로 물을 표현할꺼라 중앙 뒤쪽으로만 이끼를 넣어주었습니다. 다음은 모래와 자갈, 돌멩이들을 이용해 꾸며줄거예요.갈색, 흰색, 파란색 모래를 이용해 물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처음 골랐던 피규어 외에도 함께 꾸밀 수 있는 작은 피규어도 3개 고를 수 있어서 귀여운 아기오리와 꽃 두송이를 꽂아주었습니다.어떤가요? :) 남편은 조금 굵은 돌들을 깔아 공룡들을 올려주어 마무리했는데, 이것도 너무 귀엽더라구요. :)약 한시간 정도로 너무 길지 않은 수업이라 집중해서 재미있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완성된 작품을 포장해주시는 동안 둘러본 공방. 병 하나하나가 작은 생태계를 이루어 오랜시간 푸르게 유지할 수 있다는게 테라리움의 매력인 것 같아요. 흙이 쏟아지지 않게 안전하게 포장해주시고, 물을 줄 수 있는 작은 분무기까지 넣어주셨어요.완성된 테라리움은 이틀에 한번씩 물을 충분히 주면서 키우면 됩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만 두지 않으면 된다고 해요. 남편과 저, 각자의 개성대로 꾸며본 테라리움. 너무 예쁘죠! :) 엄마아빠가 만든 작품들은 이틀에 한번 꾹꾹이가 물을 주면서 키워주기로 했답니다."잘 자라라~" 하면서 물을 주는 꾹꾹이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 저는 워낙 식물도 좋아하고 꾸미는 걸 좋아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남편에겐 어땠는지 궁금했습니다. 모처럼 흙도 만져보고 어딘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남편에게도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뻔하지 않은 특별한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꾹꾹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들과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클래스 진행해주신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따뜻한 햇살 받으며 테라리움을 만들었던 시간, 그 어느때보다 힐링이 되는 생일날 데이트였습니다. :) 해피에버애프터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4 1층 G1-12d호 해피에버애프터